코스트코에서 구입한 Benette 니트 2종이다.
차콜, 브라운, 핑크, 블루 이렇게 4가지 색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차콜과 브라운이 같고 핑크와 블루가 같은 각각 다른 두 가지 디자인이었다.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색이 마음에 들어 브라운과 차콜를 가지고 왔다. 나중에 보니 올해 트렌드 컬러라서 인지 핑크와 하늘색은 금방 품절이 됐고 남은 색은 차콜 뿐이었다.
모 95%, 캐시미어 5%에 홀가먼트인데 44,990원이다. 홈쇼핑에서 울 90%, 캐시미어 10%인 니트를 7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성비로 따지자면 코스트코 니트가 대박이다. 보통 66을 입는데 넉넉한 사이즈라 55를 입어도 맞는다. 몸통은 넉넉하고 팔은 적당히 맞아서 불편하지 않다. 길이는 엉덩이 중간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요즘 나오는 옷보다는 짧지만 뚱뚱해 보이지 않는 적당한 길이다. 맨몸에 입었을 때 따갑지는 않지만 그렇게 부드럽지도 않고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살짝 까슬거린다. 원래 따가운 옷은 못 입는데 이 옷은 괜찮다.
독특한 짜임은 아니지만 일정한 세로줄 무늬여서 퍼져 보이지 않는다. 팔도 일정한 패턴이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가로줄 무늬가 세로줄보다 날씬해 보인다는 결과가 있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가로줄은 뚱뚱해 보이고 세로줄은 날씬해 보인다였는데 정반대의 결과이다. 아마 줄무늬가 어떻게 생겼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넓은 간격의 줄무늬는 몸집을 크게 보이게 하고 촘촘한 줄무늬는 날씬하게 보이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어쨌든 이 니트는 뚱뚱해 보이지 않고 나에게 맞는다. 두께는 너무 두껍지 않고 얇지도 않아서 안에 입었을 때 불편하지 않은 적당한 두께이다. 목도 넉넉해서 졸리거나 이중턱을 돋보이게 하지 않아 좋다. 그냥 심플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다.
두 번째는 Belford 가디건이다. 색상은 핑크, 검정, 샌달우드가 있는데 샌달우드를 가져왔다. 라운드 넥이고 목부분 안쪽에 보라색으로 포인트가 있어 더 예쁘다. 100% 캐시미어인데 가격은 62,900원이다. 만져보니 베이비 캐시미어만큼 부드러워서 얼른 겟했다. 기본 스타일로 좀 짧아서 고민하다가 홑면이라 얇고 부드러워서 핸드메이드 코트 속이나 자켓 속에 입으면 딱이라 입기로 결정했다. 구스 조끼를 안에 입으면 아무래도 좀 부해 보이는데 활동하기도 편하고 따뜻해서 구스가 뒤로 밀릴 것 같다. 손세탁이 가능하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줄 것 같아 드라이를 맡기는 편이 낫겠다.
얼마 전 남성 100% 캐시미어 니트도 예뻐서 데려 왔지만 덩치가 커보여서 결국 포기했다. 이상하게 여성 옷보다는 남성 옷에 더 눈이 가는데 나의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서 시도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한다. 역시 포기해야 하는 건가...
가끔 코스트코에도 잘 보면 괜찮은 옷이 있어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꼭 후회하게 된다. 이번에도 두벌이나 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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