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하늘공원 억새축제와 고향집 칼국수

orange&cinnamon 2019. 10. 2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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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억새축제에 다녀왔다. 축제 기간에는 사람들로 붐빌 것 같아 하루 전날 다녀왔는데 구경하기 좋은 정도였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출구로 나와 걸어갔는데 중간에 안내가 잘 돼 있어 찾아가는데 어렵지 않았다. 건널목을 건너고 건너서 맹꽁이 열차 매표소 앞에 도착하니 표를 사려는 사람과 타려는 사람들의 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서 있었다. 어른요금은 편도 2,000원, 왕복은 3,000원 어린이는 편도 1,500원 왕복 2,200원이다. 열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다가는 어두워질 것 같아 걸어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걸어 올라가면 하늘 계단이 보이는데 계단 수가 총 291개나 된다. 10계단에 1.4칼로리가 소모된다고 하니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올라가 보기로 했다.

 

 

하늘계단에서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하늘공원에서 제일 먼저 반기는 건 트롤 같은 색색깔의 댑싸리였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댑싸리와 억새를 지나 보고 싶었던 핑크뮬리를 보러갔다. 우리말로 분홍쥐꼬리새. 꽃 이삭이 쥐꼬리를 닮은 풀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처음보는 핑크뮬리 너무 예뻤지만 낮에 봤으면 더 환상적이었을 것 같다. 어두워서 사진이 잘 나오지 못한 게 좀 아쉽다.

 

 

노을과 솟대.

 

 

억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다. 미로 같은 계단을 올라가면 넓게 펼쳐진 억새밭이 보인다.

 

 

억새밭 사이로 조명이 켜진 길도 분위기 있다.

 

 

매일 저녁마다 19시30분부터 10분간 라이팅쇼를 하는데 돌아가기 전 조명 테스트를 하는 중이라 핑크빛의 댑싸리를 찍어봤다. 실제로 전체가 물들면 핑크뮬리만큼 예쁘겠다.

 

 

 

10월 24일까지 하는 억세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한다. 축제 기간동안에는 포도도자기 머그컵, 하모니까 만들기, 맹꽁이 머리핀 만들기 등등의 체험하기와 소원바위에 소원을 매달아보기 등등  다양한 행사도 한다.

 

 

하늘계단  앞에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는데 난간에 심어진 꽃 향기가 은은하게 났다.

 

 

구름다리를 건너 찍은 하늘계단.

 

 

돌아오는 길에 늦은 저녁을 먹으러 망원시장에 들렀다. 지하철을 타고 망원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서 옆 골목으로 쭈~욱 걸어들어가면 망원시장입구가 나온다. 망원시장을 들어가다 보면 369활어회 포장전문집과 진영 농산물 사이에 '고향집'이라는 곳이 있다. 방송에서 몇 번 소개된 집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하다. 칼국수 한 그릇에 단돈 2,500원 선불이다.

 

 

주문하고 얼마 안돼서 나온 칼국수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먹다가 결국 남길 정도였다. 직접 밀어서 만든 조금 두꺼운 면에 달달한 멸치국물로 예전에 먹던 국수 맛이었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먹는 손칼국수라 거의 흡입하듯이 먹었다.

 

 

이 집에 김치는 무생채와 겉절이 두 가지다. 항아리에서 먹을 만큼 덜어 먹게 되어 있는데 칼국수는 겉절이랑 먹는 걸 좋아해서 처음부터 무생채는 덜지 않았고 먹어보니 겉절이 보다는 살짝 익은 배추김치였다.  잘 어울렸다.

 

 

칼국수 이외에도 들깨칼국수, 칼제비, 콩나물국밥, 만두, 만두국 등등 다른 메뉴도 저렴하다. 냉면은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가깝다면 자주 가고 싶은 곳이지만 너무 멀어 근처에 볼 일이 있다면 모를까 쉽게 가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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