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볶은 귀리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초코렛 색에 가깝고 탄 맛이 날 정도로 너무 많이 볶았다. 그 이후로 귀리쌀을 구입해서 직접 볶아 먹는다. 쌀을 잘 씻어 물에 담가서 한 두 시간 정도 불리는데 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3시간 이상 담가 놓는다.

린 귀리를 물기를 빼고 후라이팬에서 볶다가 통통해지고 색이 노랗게 변하면서 하나 둘씩 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식혀서 보관하면 된다. 씻어서 볶기만 하면 되니까 과정도 쉽고 입맛에 맞춰 볶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시중에 파는 것보다 먹기가 편하다. 귀리는 유분이 많아 잘못 보관하면 쉽게 산패하기 때문에 조금씩 볶아서 먹는다. 볶은 귀리만 먹어보면 고소하기도 하지만 텁텁하고 기름 맛도 나며 약간 쌉싸름하다. 맛있지는 않지만 먹을만은 하다.

여름에는 압착귀리로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먹었다. 오트밀 한 컵에 우유 한 컵 반 정도 넣어서 전날 저녁에 냉장고에 넣었다가 아침에 건포도와 카카오닙스를 추가해서 먹었다. 더운 날 간단하게 먹을 수 있고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시원한 오트밀은 입맛이 없어도 쉽게 먹을 수 있어서 자주 해먹었다.

오버나이트는 겨울에 먹기에는 너무 차갑고 우유와 오트밀을 넣어 끓인 오트밀죽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끓인 우유의 비릿한 뒷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시리얼처럼 먹을 수 있는 귀리우유를 먹기 시작했다. 본래 귀리우유는 충분히 불린 귀리를 믹서에 3배 정도 되는 물을 넣고 갈아서 기호에 따라 꿀이나 향신료를 넣어 먹는 걸 말한다고 한다.

볶은 귀리와 우유 그리고 건포도나 크렌베리 등 말린 과일을 곁들어 먹는데 귀리의 특유의 맛을 없애주고 텁텁한 귀리와 달달한 말린 과일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귀리는 하루 권장량이 17g(2스푼)정도로 많이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고 신장이 안 좋거나 임신부는 조심해야 한다. 2스푼이면 양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귀리가 불어나는 성질이 있어서 오랫동안 든든하다. 충분한 우유나 물과 함께 섭취해야 귀리를 잘 섭취할 수 있다.

귀리는 식이섬유를 현미의 3배를 포함하고 있어 포만감과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며 버섯류에도 함유되어 있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해서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뛰어나며 혈당지수가 낮아 혈당 상승을 조절한다. 식이섬유가 장에 지방의 흡수를 막고 항산화 성분이 혈관의 지방 축적을 막지만 체지방을 줄이는 건 아니라서 보통의 식품처럼 다른 다이어트 방법과 병행해야 효과가 있다.

하루 권장량보다 초과해서 먹지만 않으면 건강에도 좋고 기호에 따라 과일이나 견과류, 차 등을 첨가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곡물이다.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리타 엘레마리스 필터 교체하기  (0) 2019.01.09
채소 먹기  (0) 2019.01.04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0) 2018.12.28
나우푸드 유기농 팝콘(Now Food Organic Popcorn)  (0) 2018.12.25
미뤘던 전기포트 세척하기  (0) 2018.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