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주스가 주로 다이어트식으로 알려졌을 때 나는 채소를 먹기 위해서 시작했다.
하루에 섭취해야 할 과일과 채소 권장량이 400g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한국인이 섭취하는 채소의 대부분이 김치고 권장량에 훨씬 못 미치는 양으로 다양한 색상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지 못하고 우리 식생활에 많이 사용되는 양파, 마늘, 파 등 양념채소나 반찬으로 먹는 몇 가지 채소만 편중해서 섭취하고 있다고 한다.
해독주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누구나 그렇듯 매일 챙겨 먹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횟수가 줄어들더니 이틀에 한 번, 일주일에 두세 번 먹다가 결국은 질려서 한 동안 먹지 못했다.
보통 해독 주스라고 하면 양배추와 당근, 브로컬리, 토마토, 사과가 들어가는데 의욕만 앞서서는 평소에 잘 먹지 않는 우엉, 연근, 토란 등 뿌리채소도 넣고 특히 여자에게 좋다는 비트도 넣어서 만들었다. 좋다는 건 다 넣었는데 뿌리채소의 특유의 흙 맛과 알싸한 맛이 더해져 맛을 떨어뜨렸고 더 쉽게 질려 상해서 버리는 일도 생겼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음료인 V8을 좋아한다. 당근, 물냉이, 파슬리 등등 여러 채소가 들어가지만 주로 샐러리와 토마토 맛이 강하고 짭짤한 맛까지 더해져 은근히 중독되는 맛이다. 안 먹는 거보다는 나으니까 몇 가지라도 넣어서 맛있게 먹자는 생각에 샐러리와 토마토 ,비트, 사과만 넣고 갈아 먹기 시작했다.
샐러리와 토마토, 비트는 익혀야 하는데 비트는 같이 익히면 흙 맛이 강해서 나머지 맛은 묻히기 때문에 따로 익힌다. 샐러리는 줄기부터 잎까지 모두 넣는데 토마토와 함께 식초 물에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서 준비한다. 씻은 샐러리는 잎은 따로 떼서 넣고 샐러리 줄기와 토마토는 잘라서 냄비에 넣고 끓여 주면 된다. 토마토에서 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따로 물을 넣을 필요는 없다. 토마토에서 나온 물은 비트를 익히는데도 사용하는데 나중에 먹을 때 조금씩만 넣으면 비트 맛도 안 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사과는 1인당 반개씩 넣어서 갈면 딱 먹기 좋다.
다양한 색상의 채소를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먹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몇 가지라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맛있게 먹는 게 더 건강에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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