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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네이비빈 오른쪽이 카넬리니빈이다.

 

 

흰강낭콩이 열풍이었을 때 호기심에 먹기 시작했다. 흰강낭콩은 한 종류인 줄 알고 있던 어느 날 TV를 보다가 깨달았다. 내가 먹고 있던 콩이 그  흰강낭콩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화면에 나온 콩이 훨씬 커보였고 생김새도 달랐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먹고 있던 건 네이비빈이고  탄수화물의 흡수를 억제시키는 파세올란민 성분이 들어있어 다이어트 콩이라고 불리는 건 카넬리니빈이었다. 카넬리니빈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고 마트도 가봤지만 네이비빈만 보이고 카넬리니빈은 찾을 수 없었다. 그 시기에는 아무래도 명확히 구분이 되어있지 않았던 것 같다. 한참 후 밥스레드밀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구입했다.

 

실제로 두 콩을 옆에 두고 보니 모양도 다르고 크기도 달랐다. 카넬리니빈은 영어 이름인 White Kidney Beans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장 모양을 닮았으며 네이비빈은 더 작고 동글납작하게 생겼다.

 

20세기 초 미국 해군의 주식량이었기 때문에 네이비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카넬리니빈(화이트키드니빈)은 페루와 아르헨티나가 원산지이고 주로 이탈리아에서 생산을 많이 하는데 특히 투스카니 지역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고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비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지만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풍부한 단백질은 물론이고 식이섬유 또한 풍부해서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변비, 게실증(대장벽에 생기는 염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당지수가 다른 과일이나 곡물보다 현저히 낮아서 식사 후에도 혈당이 빨리 상승하는 것을 막아 당뇨병이나 저혈당증 환자에게 좋다.

헤모글로빈을 만드는데 필수 요소인 철분도 함유되어 있는데 붉은 고기와 달리 칼로리와 지방이 적기 때문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며 구리도 함유되어 있어 철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B1은 기억에 필수적인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빈혈, 탈모, 성장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엽산과 신경을 안정시키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마그네슘, 골격 형성과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망간과 인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적당량을 불려 밥을 할 때마다 넣어 먹는데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렇게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맨밥을 먹을 때보다는 포만감이 느껴져 전체적으로 먹는 양이 좀 줄었다. 특별히 향이나 맛이 진하지 않아서 평소에 콩밥을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부드러워서 많이 씹지 않아도 잘 넘어간다. 네이비빈도 별 차이는 없다. 맛이나 향이 진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은 비슷하다. 단지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면 카넬리니빈을 먹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이지 두 콩 모두 건강에 필요한 거의 완전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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