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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호박고구마를 방송하는 걸 보니 속이 노랗고 촉촉한 게 정말 맛있게 생겨서 홈쇼핑에서 오랜만에 주문을 했다.

예전에 달달하고 꿀이 가득한 호박고구마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상자를 열어 보고는 더 실망스러웠다.

이미 몇 개가 물컹거리고 상해서 도착한 거다.

그래도 몇 개 안돼서 남은 거라도 잘 먹자는 마음으로 꺼내서 말리고 매일 같이 뒤집으면서 확인을 했다.

 

그런데 잠깐 방심한 사이에 거의 대부분이 상해서 고구마의 반 이상을 버렸다.

다른 고구마보다 호박 고구마가 특성상 더 잘 상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 신경을 썼고 다른 고구마도 보관해 왔던

곳이기 때문에 환경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순식간에 폭삭 상해서 버리는 건 호박고구마를 수없이 먹어 봤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화도 나고 당황스럽다.

 

이번 고구마가 특히 좋지 않았던 건지 요즘 나오는 호박고구마가 다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직전에 주문한 베니하루까는

끝까지 맛있게 먹었던 터라 비교가 돼서 뭔가 자꾸 속은 것 같은 기분이다.

 

주문했던 곳에서 계속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방송에 나올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 주문했는데 너무 실망이다.

 

 

다 버리고 살아남은 고구마들을 에어프라이어에 구웠다.

꿀도 좀 나오고 생긴 건 꽤 맛있게 생겼는데 막상 맛은 그냥 괜찮은 정도다.

상하지만 않았다면 그래도 조금씩 더 숙성되면서 맛있었을 것 같은데 아깝다.

 

호박 고구마가 처음 나왔을 때는 베니하루까 만큼이나 달고 맛있었는데 점점 맛이나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한동안 먹지 않았다.

혹시나 하고 주문했는데 역시나다.

 

오랜만에 주문한 고구마가 이렇게 되니 이제는 정말 호박고구마를 그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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