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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우유와 생크림을 해결하기 위해서 코티지치즈를 만들었다.

흔히 리코타치즈로 알고 있는 치즈가 코티지치즈에 더 가깝다고 한다.

리코타는 ‘두 번 데웠다’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에 구연산과 같은 산 성분을 넣어 단백질을 응고 시켜 걸러 만든 것이고 코티지치즈는 유지방을 일부를 제거하거나 완전히 제거한 저온 살균된 우유에 스타터를 넣어 카제인을 응고시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상하목장 저온 살균 우유 180ml 10병, 생크림 500ml 2팩, 레몬 1개, 식초 3큰술, 소금 1큰술이 들어갔다.

레몬만 넣을 생각이었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식초를 추가했다.

예전에 집에서 만든 코티지치즈를 먹고 크게 체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는 질려서 먹지 않았는데 지금은 가끔 생각나기도 하고 냉장고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신경 쓰이던 유제품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만들었다.

잘 씻은 레몬을 손으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서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즙을 짰더니 2~3큰술 정도 나온다.

우유 1.8L와 생크림 1L를 다 따르니 큰 냄비가 거의 찬다.

 

 

끓이다가 기포가 생기고 김이 나기 시작할 때 냄비를 내려서 소금과 레몬, 식초를 넣고 다시 끓였다.

음에 끓일 때 중약불에서 은근히 끓여야 한다고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처음부터 가장 센불에서 시작했고 전기레인지라 잔열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넘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불에서 내려 남은 재료를 넣고 다시 끓이기 시작했다.

한두 번 저어 준 뒤 몽글몽글해지면서 끓기 시작할 때 불에서 내려서 2~3분 정도 기다렸다가 면포에 걸렀다.

 

 

유청을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서 그 동안 방치해서 엉망인 발을 담구니 오랜만에 발이 뽀얘졌다.

완성된 치즈는 1.8L 볼에 넣었을 때 조금 부족하게 나왔다. 우유와 생크림이 많이 들어가서 양이 생각보다 많다. 만들어서 하룻밤 정도 지나면 두부처럼 단단해진다.

유청으로 짠 맛이 다 빠져서 막상 치즈는 짠맛이 거의 없다. 소금을 조금 더 넣어도 좋았을 것 같다.  예전에 만들었던 리코타 치즈는 레몬대신 식초만 넣고 소금은 넣지 않았었다. 레몬이 우유의 비릿한 맛을 잡아주고 적당한 짠 맛이 맛을 더해서 맛있고 쉽게 질리지 않는다.

이렇게 만든 코티지치즈는 주로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서 먹는다.

집에서 만든 식빵에 발라 먹으니 치즈의 부드러움이 크게 느껴진다.

 

 

홈플러스에서 때마침 치즈와 잘 어울리는 참크래커를 마이홈플러스 회원들에게만 반값으로 할인 행사를 하고 있어서 한 상자 사왔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참 크래커다. 크래커의 적당한 짭짤함과 바삭한 식감이 치즈와 완전 잘 어울린다.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서 보관기간이 짧지만 만드는 법이 간단해서 조금씩 만들어 먹으면 좋겠다.

특히 밀린 우유가 있다면 좋은 해결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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