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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네이도의 소음 때문에 다른 제품을 찾다가 파세코 에어서큘레이터를 알게 됐다. 구입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별문제 없이 잘 사용 중이다.
그 때는 보네이도랑 크기가 비슷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키가 작아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다. 필요할 때는 써큘레이터 밑에 의자를 받히고 사용 중이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다.
요즘에도 같은 모델이 나오는데 색상과 날개가 3엽에서 5엽으로 바뀌었을 뿐 다른 기능은 비슷한 것 같다.

 

 

쪼그만 게 웬만한 기능은 다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건 꽤 큰 LED화면이다. 기능이 많을수록 눈으로 볼 수 없으면 답답한데 현재 온도와 작동 상태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을 끌 수도 있어서 켜 놓고 자도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1~8단계까지 풍량을 조절할 수 있는데 단계마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조그셔틀로 빠르게 설정할 수 있는 점도 좋다.

 

 

리모컨을 서큘레이터에 붙여 놓고 사용하지는 않지만 보관할 때는 옆에 붙이거나 뒤에 꽂아서 보관하면 잃어버릴 일은 없다.

 

본격적으로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분해를 했다. 십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간단하다.

 

일단 앞 커버를 떼어내기 위해 아래에 있는 못을 빼주고 커버를 잡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힘을 주면서 돌리면 '딱' 소리가 나면서 빠진다. 처음에는 힘을 너무 약하게 줘서 떼어내는 데 애를 먹었다. 적당한(?) 힘이 필요하다.

 

 

날개 나사를 시계 뱡향으로 돌려서 풀고 날개를 분리했다. 앞 커버, 날개 나사, 날개는 스폰지에 주방 세제를 묻혀 세척하고 수건 위에서 말렸다.

 

 

뒤 커버는 위 아래 네 군데 못을 빼면 분리가 된다.

뒤 커버에는 모터가 달렸고 본체와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매번은 아니지만 가끔 떼어내 청소를 한다. 청소하는 동안 전선이 당겨지지 않게 밑에 물건을 받혀서 청소했다.

 

앞에서 하나, 뒤에서 네 개 총 다섯 개 못이 나왔다.

정전기 청소포로 먼지를 제거하고 면봉과 물티슈 등을 이용해 구석구석 닦았다.

 

청소가 끝나고 아까와는 반대로 뒤 커버부터 조립을 했다. 전선으로 연결된 부분과 못 구멍을 잘 맞추고 못으로 고정했다.

아까 세척한 날개와 고정 나사를 물기를 제거한 후 끼웠다.

 

 

앞 커버에 끼워야 할 홈이 세 군데가 있는데 잘 맞춰 넣고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딱' 소리가 나면서 끼워진다. 마지막으로 못으로 고정시키면 끝이다.
올여름에도 역대급 더위가 온다는데 올해도 파세코와 함께 잘 견뎌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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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설목장우유를 마트에서 살 수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보이질 않는다. 파리바게뜨나 파리크라상에 있다고 해서 한동안 가는 곳마다 매장이 있으면 들러 봤지만 역시 없었다. 온라인에서는 딱 한 군데 쿠팡에서 판매 중인데 날짜가 짧아서 여러 번 고민하다가 그냥 주문했다.
설목장우유는 유통기한이 다른 우유보다 짧은데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건 더 짧아서 잘 보고 사야 한다.

주문하고 그다음 날 도착한 설목장우유. 이렇게까지 설목장우유를 좋아하는 이유는 고소하고 진한 맛 때문이다.
오랜만에 마시는 우유라 한껏 기대하고 한 모금 마셨는데 좀 이상했다. 예전에 먹던 우유보다 좀 맹맹해진 느낌이랄까... 우유를 따르고 난 병에 진한 우유 라인이 남는 걸 보면 우유 자체가 연해진 건 아닌데 입에서는 보통 우유처럼 깔끔한 맛이다.

 

안 먹는 동안 맛이 변했나?
아님 내 입맛이 변한 건가?

설목장만에 매력이 사라진 것 같다. 다른 우유보다 좀 비싸도 아깝지 않았는데 이 맛이 지속된다면 굳이 설목장우유를 먹어야 할 이유가 없다.
예전에 먹던 맛을 기대했는데 이제 그 우유는 못 먹는 건가 싶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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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자사 브랜드인 커클랜드 시그니처 비트 주스다. 채소를 끓이는 대신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터키에서 생산한 것으로 1L * 2병에 14,990원이다.
USDA 인증을 받은 유기농 주스로  비트주스 40%, 토마토주스 20%,  사과주스 15%, 오이주스 10%, 샐러리주스 5%, 레몬주스 5%, 심황 5% 가 함유되어 있다. 미국 농무부 인증 말고도 세계 최대 코셔 인증 기관인 'OU(Orthodox Union)’ 코셔 인증을 받았다  'OU' 코셔 인증 제품은 유대교의 율법에 따라 생산된 것으로 원재료부터 생산 시설, 제조 공정까지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안전하며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인증이라고 한다. 코셔 인증에 대해 알고 나니 더 믿음이 간다.

 

 유리병에 들었고 병입구가 커서 따르기 좋게 돼 있다.

재료만 봤을 때는 V8 같은 맛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비슷하기도 하면서 약간 팥 아이스크림 맛도 나는 것 같다. 비트 특유의 흙 맛은 나지 않고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 과일과 채소에서 느낄 수 있는 단맛과 새콤함이 느껴진다. 마시다보면 미세한 입자가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농도가 걸쭉하지 않고 입안에서 걸리는 거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목이 칼칼할 때 시원하게 한 잔 마시기에 좋은 주스다.
유통 기한은 개봉한 후 냉장 보관하고 10일 이내다. 비트를 맛있고 쉽게 먹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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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남의 광장'에 나온 홍게라면을 보고 인터넷으로 홍게를 찾아 주문했다. 산지에서 작은 홍게 10마리에 만 원이라는 얘기에 '미니홍게', '라면홍게'로 찾아보니 몇 군데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그나마 대부분이 자숙이고 생물로 파는 곳이 별로 없어서 비교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홍게는 껍질이 얇아서 잘 상하기 때문에 자숙으로 많이 판매한다고 한다. 2kg에 17,000원이었는데 막차를 탄 건지 그 다음날 보니 매진이었다.

그렇게 주문한 홍게가 드디어 도착했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개봉을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몸통은 손바닥만 한 크기로 라면에 한 마리씩 넣어 먹으면 딱 좋은 크기다.

총 7마리가 왔는데 5마리는 싱싱하고  2마리는 상태가 별로였다.

두 마리 모두 몸통이 검은 물이 들었는데 한 마리가 유독 심했다. 상한 냄새는 안 나지만 심한 한 마리는 찝찝해서 버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다섯 마리와 따로 조리를 했다. 싱싱한 해산물을 라면에 넣는 건 왠지 아까워서 다섯 마리는 탕으로 한 마리는 맑게 끓였다.
 

크기는 작아도 먹을 게 꽤 있다.  살도 달고 맛있지만 갑각류는 역시 내장이 최고인 거 같다.
저번에 코스트코에서 사온 게도 기름이 낀 것처럼 검게 변해 있어서 고민하다가 그냥 먹은 적이 있다.  맛이 이상하거나 냄새가 난 것도 아닌데 인터넷을 찾아봐도 정보가 없으니 왜 그런 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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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냉동 자숙 랍스터다. 캐나다산이고 325g인데 수입할 때마다 무게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325g이든 350g이든 무게에 상관없이 같은 가격이다.
일단 해동을 시키려고 찬물에 담갔다. 삶아 먹기 위해 끓는 물에 청주를 넣고 해동된 랍스터를 뒤집어서 냄비에 넣었다. 뒤집지 않고 넣으면 내장이 빠져나올 수 있다고 한다.

 10분 정도 후에 꺼냈다.

생각보다 실했다. 작은 크기에 먹을 게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양이 꽤 됐다. 한 마리는 알이 있고 부드러웠지만 한 마리는 수놈 같았는데 좀 질겼다. 비리다는 평이 있었지만 비린 맛은 없었고 좀 짭짤했지만 가격대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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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날이라 그런 지 커피 한 잔과 함께 달달한 게 땡기면서 예전에 TV에서 봤던 끼리 치즈케익이 생각났다.  삼립과 끼리가 협업해서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케익류다. 몇 가지 중에 CU에서 파는 컵치즈케익과 GS에서 파는 모찌롤를 사러 갔다.
CU 두 군데를 가봤지만 컵치즈케익은 품절이었다. 모찌롤을 사기 위해  가까운 GS 갔지만 그것도 하나 밖에 없었. 비가 많이 내려 그냥 집으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다른 편의점으로 가서 하나를 더 사왔다. 집에 도착하니 겉옷이 빗물로 범벅돼 있었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외출도 안 했는데 먹겠다고 열심히도 다녔다.
손만 한 크기에 총 110g이고 3,200원이다.  크림치즈가 엄청 부드럽다. 빵과 함께 입에서 스르륵 녹는다.

맛은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다. 이름처럼 치즈가 진하지 않다. 치즈보다는 오히려 버터크림 맛에 가까운 것 같고  우유 맛이 조금 나는 정도다. 크림치즈 10.31%, 크림치즈 커스타드가 1.46%로 생각보다 적은 양이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의외였던 건 케익이 짜다. 짠맛이 강해서 단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조각이 크지 않은데 5조각 먹는 것도 느끼해서 커피 없이는 먹기 힘들었다. 끼리치즈라고 해서 너무 기대를 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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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에 단풍 구경을 다녀왔다.

가기전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 충무칼국수집에 갔는데 이런... 일요일은 휴무일이라는 걸 깜빡했다.

 

2019/09/01 - [일상] - 맛있는 칼국수집 충무칼국수

 

맛있는 칼국수집 충무칼국수

충무로에 갈 일이 있으면 항상 칼국수를 먹으러 간다. 근처에 다른 맛집들도 많지만 그 때마다 먹고 싶은 건 그 집 칼국수다. 워낙 국수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뭔가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한 동안 맛있는 국수..

orangecinnamon.tistory.com

 

 

발길을 돌려 근처에 있는 필동 멸치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근처로 이전을 했다고 한다.  찾아가기는 쉬웠다. 대한극장과 설빙 건물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람들로 붐볐다.  주문은 키오스크 방식이고 현금으로 계산할 때는 직원한테 말하면 된다.

 

 

방송에서 보던 진한 멸치국물에 채썬 파와 고추, 김가루를 올렸다. 진한 국물은 좋았지만 내 입맛에는 좀 짜고 멸치를 아낌없이 넣어서 인지 마지막에 쌉싸름한 맛이 남았다.


배부르게 먹고 창경궁으로 향했다.
성인 입장료는 천원으로 매표소에서 표를 사거나 입구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입장할 수 있다.

 

 

주말에는 역사와 함께 나무에 대해 해설해주는 '창경궁 왕의 숲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토요일에는 궐내각사 중심으로, 일요일는 춘당지 중심으로 설명을 한다. 시간은 14:30~16:00시까지로 14:30분까지 옥천교 앞에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신청료는 무료고 이번 달 30일까지 한다고 하니 시간이 맞는다면 들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이외에도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무료 궁궐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창덕궁, 덕수궁, 경희궁 운형궁도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이고 경복궁과 종묘는 매주 화요일이 휴관일이다.

 

 

홍화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옥천교다. 궁궐 뒤의 산과 짝을 이루어 좋은 운을 불러들이는 길지가 되라고 궁궐 앞쪽에 일부러 낸 물길를 금천이라고 하는데 창경궁의 금천은 옥천교 밑의 옥천이다.  나쁜 기운이 궁궐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옥천교 무지개 사이에는 도깨비 얼굴을 새겼다. 옥천교 주변에는 앵두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 등이 활짝 피어 봄 풍광이 매우 화사하다고 한다.

 

 

 

 

 

1909년 일제가 순종을 창덕궁에 가둬 놓고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전각들을 헐어내고 동물원과 함께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일제가 지은 건물은 모두 철거가 되었지만 대온실만큼은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의미를 가지고 있어 등록문화재 제 83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대온실에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자생식물, 야생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대온실에서 자라는 아기백송이다.
어릴 때는 푸른빛을 띠다가 자라면서 껍질이 흰색으로 변해 백골송 또는 백송으로 불리는 소나무다. 중국 서북부가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오래전 중국을 오가는 사신들이 솔방울을 가져와 처음 심었다고 한다. 수령이 오래될수록 더 하얗게 되는데 느리게 자라고 번식력이 약해서 우리나라에는 몇 그루 없다고 한다. 창경궁에서 처음 본 백송은 뭔가 신비로워 보였다.

 

 

부안 도청리 호랑가시나무로 천연기념물 제 122호다. 4~5월에 향기로운 꽃이 피고, 9~10월에 열매가 붉게 익는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의 상징이지만 실제로는 처음 본 것 같다.

 



울릉도의 천연기념물 지정 식물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되어 있는 독도 자생식물도 있다.

 

 

꽃댕강나무와 이름모를 꽃들.

 

 

잎이 '비파'라는 현악기를 닮아서 붙여졌다는 설도 있고 '열매' 모양이 비파를 닮았다는 설도 있는 비파나무. 

남천과 유자.

 

 

 


본래 춘당지는 활을 쏘고 과거를 보던 충당대(창덕궁) 앞 너른 터에 자리했던 작은 연못(지금의 소춘당지)이라고 한다. 지금의 춘당지에는 백성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왕이 직접 농사를 지었던 '내농포'라는 논이 있었는데 일제가 이를 파헤쳐서 큰 연못을 만들었고 1983년 이후에 전통 양식의 연못으로 새롭게 조성한 것이 오늘날의 춘당지라고 한다. 주변의 숲도 울창하여 많은 새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데 천연기념물인 원앙도 충당지 주변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연못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잉어도 볼 수 있다.

 

 

 



궁궐에서 즐겨 심던 나무로 선비의 집이나 서원, 사찰 같은 곳에서도 많이 심었다는 회화나무다. 옛날 사람들은 집에 회화나무를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가 난다고 믿었다고 한다. 큰 회화나무 한 그루가 반으로 갈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두 나무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뻗어나가서 쓰러질 것 같은 것을 철근으로 받쳐 놓았다.

나올 때쯤 되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 낮에도 좋았지만 밤에 와서 청사초롱을 들고 다니는 것도 분위기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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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과자 보다는 작은 포장과 독특한 모양 때문에 불량식품으로 오해하며 사 먹었던 뽀빠이 과자.
예전 과자들을 재해석한 콜라보 상품들이 유행이라고 하던데 마트에 갔다가 눈에 띄길래 한 봉지 사왔다. 정확한 이름은 별뽀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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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이 없던 시절  아이들이 라면 부스러기를 주워 먹던 걸 안타깝게 생각해서 삼양에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 과자란다. 그 시절 인기 만화 캐릭터인 뽀빠이를 과자의 이름과 함께 포장에 모델로 넣었다.

"도와줘요 뽀빠이~!"라고 외치던 올리브 목소리가 귀에서 맴돈다. 연인인 올리브가 위험에 처하면 시금치를 먹고 힘이 세진 뽀빠이가  악당으로부터 올리브를 구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런 뽀빠이 덕분에 미국에서는 실제로 1930년대 시금치 소비량이 30%이상 증가했고 이에 감격한 텍사스주 시금치 농장주들이 모여서 뽀빠이 동상까지 세워줬다고 한다.

뽀빠이를 보니 생각나는 게 있다. '강철수염과 게으른 동네'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음식과 운동을 권장하는 프로그램이다. 뽀빠이에게 시금치가 있었다면 강철수염(스포르타)에게는 에너지 사탕인 사과가 있다. 사과 이외에도 다른 채소나 과일를 먹으면 힘이 생기는데 나무에서 따 먹는 설정 때문인지 유독 사과를 많이 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에너지 사탕을  먹고 힘이 생긴 스포르타가 하는 일은 사람들을 도와주거나  게으른 동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주걱턱 로비에게서  동네를 지키고  활기찬 동네로 만들어 간다는 내용이다. 가끔 이렇게 어린이 프로그램이나 만화를 아이들처럼 빠져 보는데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좋고 은근히 재밌기도 하다.

 


어릴 때는 라면과자 말고도 진짜 생라면을 과자처럼 즐겨 먹었다. 생라면을 봉지째 부수고 분말 스프만 넣은 다음 스프가 골고루 묻도록 열심히 흔들면 짭짤하고 바삭한 라면 과자가 완성됐다. 먹고 난 후에는 물을 엄청 마시는 후유증이 있었지만 중독되는 맛 때문에 엄마 몰래 즐겨 먹었던 간식 중에 하나였다. 왜 그렇게 먹지 말라고 했던 건 맛있던지 지금  먹어보면 별맛 없는 불량 식품도 그 때는 엄청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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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홈플러스 쇼핑몰>

1972년에 라면과자에서 뽀빠이로 변경된 후  포장지가 다양하게 바뀌었는데 요즘에는 올리브와 함께 롤러타는 뽀빠이, 팔 근육을 강조한 뽀빠이, 파이프를 물고 있는 뽀빠이 이렇게 3종류의 포장이 나오나보다.
내가 사온 건 파이프를 물고 있는 뽀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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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봉지에 72g 4봉지가 들어있는데 작은 포장에 양이 생각보다 많다.

오랜만에 먹어보니 예전보다 별사탕이 커진 것 같기도 하다.
별사탕과 함께 달달하게 먹는 것도 좋지만 과자만 먹어도 꽈배기 과자와 비슷한 맛이 나면서 고소하다.
예전 같으면 과자 2~3봉지는 거뜬하게 먹었을 텐데 한 봉지 먹는 것도 쉽지 않은 걸 보니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과자를 먹고 나니 얼큰하거나 시원한 국물이 땡기는데 여기에 라면까지 먹으면 탄수화물 과잉인데다 내일 아침에 땡땡하게 부을 것 같아 애써 참고 있다.  오늘 먹은 과자는 모두 살로 가겠지만 덕분에 추억 돋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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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타샤 다운 베스트와 푸마 다운 베스트를 구입했다. 푸마 베스트는 추석 전에 샀는데 두툼해서 옷 위에 걸치기 좋다. 한 벌이 더 필요해서 사려고 했지만  그 다음에 갔을 때는 이미 품절이었다. 혹시 다른 지점에 있을까 싶어 전화로 확인하고 갔지만 진열된 상품이 없어서허탕이었다.  남성 푸마 베스트를 할인할 때 살짝 기대를 했었으나 역시나 여성는 없었다. 결국 남성 것 중에서 제일 작은 사이즈를 구입했다.  코스트코 물건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 괜찮으면 하나 정도 더 사야한다는 걸 깜박한거다.

 

 


 

남성 조끼 중에서 제일 작은 건 미디움 사이즈로  좀 크지만 괜찮다. 여성 조끼는 넉넉하게 입기 위해 라지 사이즈를 선택했다. 디보구스의 구스로 함량은 솜털 80%, 깃털 20%다. 
디보구스는 국제우모협회가 인증하는 각국 검역 절차를 모두 통과하고 인도적인 동물보호를 위해 살아있는 채로 털을 뽑는 Live Plucking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성 베스트는 더 촘촘하게 박음질이 되어 있어 탄탄하고  남성 거는 입었을 때 이불처럼 포근하게 느껴진다. 여성 조끼는 주머니와 여밈을 지퍼로 만들어서 더 마음에든다. 남성 베스트의  똑딱이 단추가 걸리지만 거의 채워서 입지 않을 거라 괜찮다.

 

 


칼라에 여성은 시보리가 달렸고 남성은 몸통과 같은 재질로 여성 것보다 조금 좁다.

 

 


푸마하면 떠오르는 건 퓨마 마크다. 여성 조끼에는 왼쪽 주머니에 보일 듯 말 듯 있고 남성 거에는 왼쪽 가슴에 은색 퓨마가 찍혀 있다.

 

 



타샤 베스트 2벌은 이너로 입기 위해 샀다. 같은 타샤인데 두 벌의 디자인이 다르다. 하나는 가로 줄무늬, 하나는 세로 줄무늬로 완전 다른 스타일이다. 세로 줄무늬는 할인하기 전에 하나 남은 걸 구입했다. 스몰 사이즈라 너무 딱 맞지만 코트 안에 입을 거라 작은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냥 담았다. 타샤 조끼는 덕다운으로 솜털 80%, 깃털 20% 이고 이것 역시 디보구스 충전재다. 푸마 베스트 보다 얇아서 코트 속에 입기 좋다.


 



칼라가 없이 네크라인이 라운드와 브이넥으로 되어 있어서 이너로 입기 딱이다.  세로줄 베스트는 검정색으로 바이어스 마감한 게 조금 튄다.


타샤  가로줄 베스트는  지퍼와 똑딱이 단추로 이중으로 여밀 수 있게 되어 있다. 똑딱이 단추는 사용하면서 망가지기도 하고 얇은 소재는 찢어질까봐 조심스러운데 그런 불편함을 지퍼가 해결해 준다.
그냥 보기에는 세로줄 베스트가  예쁜데 안에 막상 입어보니 지퍼 장식이 눈에 띄고 목부분도 뭔가 어색하고 생각보다 별로다. 안에 입으니 뭔가 촌스러워 보이고 겉옷이랑 따로 노는 느낌이라 고민 중이다.

 

가로줄 베스트는  단정해 보이는데 주머니에 지퍼가 없다. 주로 이너로 입을 거라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지퍼가 있었으면 싶다.
푸마 베스트가 타샤 베스트 보다 천이 부드럽고 구스와 덕다운의 차이인지 몰라도 안 입은 것처럼 더 가볍다.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옷이라 여기저기에 잘 맞춰 입으면 쓸모가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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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억새축제에 다녀왔다. 축제 기간에는 사람들로 붐빌 것 같아 하루 전날 다녀왔는데 구경하기 좋은 정도였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출구로 나와 걸어갔는데 중간에 안내가 잘 돼 있어 찾아가는데 어렵지 않았다. 건널목을 건너고 건너서 맹꽁이 열차 매표소 앞에 도착하니 표를 사려는 사람과 타려는 사람들의 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서 있었다. 어른요금은 편도 2,000원, 왕복은 3,000원 어린이는 편도 1,500원 왕복 2,200원이다. 열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다가는 어두워질 것 같아 걸어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걸어 올라가면 하늘 계단이 보이는데 계단 수가 총 291개나 된다. 10계단에 1.4칼로리가 소모된다고 하니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올라가 보기로 했다.

 

 

하늘계단에서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하늘공원에서 제일 먼저 반기는 건 트롤 같은 색색깔의 댑싸리였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댑싸리와 억새를 지나 보고 싶었던 핑크뮬리를 보러갔다. 우리말로 분홍쥐꼬리새. 꽃 이삭이 쥐꼬리를 닮은 풀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처음보는 핑크뮬리 너무 예뻤지만 낮에 봤으면 더 환상적이었을 것 같다. 어두워서 사진이 잘 나오지 못한 게 좀 아쉽다.

 

 

노을과 솟대.

 

 

억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다. 미로 같은 계단을 올라가면 넓게 펼쳐진 억새밭이 보인다.

 

 

억새밭 사이로 조명이 켜진 길도 분위기 있다.

 

 

매일 저녁마다 19시30분부터 10분간 라이팅쇼를 하는데 돌아가기 전 조명 테스트를 하는 중이라 핑크빛의 댑싸리를 찍어봤다. 실제로 전체가 물들면 핑크뮬리만큼 예쁘겠다.

 

 

 

10월 24일까지 하는 억세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한다. 축제 기간동안에는 포도도자기 머그컵, 하모니까 만들기, 맹꽁이 머리핀 만들기 등등의 체험하기와 소원바위에 소원을 매달아보기 등등  다양한 행사도 한다.

 

 

하늘계단  앞에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는데 난간에 심어진 꽃 향기가 은은하게 났다.

 

 

구름다리를 건너 찍은 하늘계단.

 

 

돌아오는 길에 늦은 저녁을 먹으러 망원시장에 들렀다. 지하철을 타고 망원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서 옆 골목으로 쭈~욱 걸어들어가면 망원시장입구가 나온다. 망원시장을 들어가다 보면 369활어회 포장전문집과 진영 농산물 사이에 '고향집'이라는 곳이 있다. 방송에서 몇 번 소개된 집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하다. 칼국수 한 그릇에 단돈 2,500원 선불이다.

 

 

주문하고 얼마 안돼서 나온 칼국수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먹다가 결국 남길 정도였다. 직접 밀어서 만든 조금 두꺼운 면에 달달한 멸치국물로 예전에 먹던 국수 맛이었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먹는 손칼국수라 거의 흡입하듯이 먹었다.

 

 

이 집에 김치는 무생채와 겉절이 두 가지다. 항아리에서 먹을 만큼 덜어 먹게 되어 있는데 칼국수는 겉절이랑 먹는 걸 좋아해서 처음부터 무생채는 덜지 않았고 먹어보니 겉절이 보다는 살짝 익은 배추김치였다.  잘 어울렸다.

 

 

칼국수 이외에도 들깨칼국수, 칼제비, 콩나물국밥, 만두, 만두국 등등 다른 메뉴도 저렴하다. 냉면은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가깝다면 자주 가고 싶은 곳이지만 너무 멀어 근처에 볼 일이 있다면 모를까 쉽게 가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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